갤럭시버즈프로 에어팟프로에 비교하면 어떨까요?

저는 지금까지 버즈플러스와 버즈라이브를 사용해봤었습니다. 버즈플러스는 노이즈캔슬링이 없었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준수한 품질로 꽤나 만족스러웠던 제품이었고 버즈 라이브는 처음 경험하는 오픈형 노이즈캔슬링 제품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제품은 아니었죠.
저는 언제쯤 삼성에서 커널형의 노이즈캔슬링 출시 할 것인지 너무나도 궁금했었습니다. 
그러던 2021년 드디어 삼성이 제가 기다리던 커널형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출시했습니다.
사실 커널형의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 중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여주는 게 바로 애플의 에어팟프로 인데요.
드디어 같은 포지션에 위치한 제품을 삼성의 내놓았다는 점에서 비교를 하는것도 꽤나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오늘은 갤럭시 버즈 프로를 사용하면서 어떤 점들이 좋았고 또 어떤 점들이 아쉬웠는지 그리고 정말 단단하고 공고한 입지를 가진 때 에어팟 프로를 향해 일격을 날릴 수 있을지 간단하게 말씀 드리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제품은 갤럭시 버즈 프로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삼성은 버즈 라이브를 출시하면서 오픈형 노이즈캔슬링 이라는 방식을 채택하며 소음이 어느정도 차단되면서도 대화를 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부분은 어필했는데요.
솔직하게 저에게는 그다지 맞지는 않았습니다. 노이즈캔슬링은 안 들려야 제맛이죠. 그런 부분에서 이번 버즈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합격 수준 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우리가 굉장히 듣기 싫어하는 반복성 이 있는 소리는 굉장한 수준으로 잘 차단해 주었죠. 버즈 프로를 착용한 상태 라고 환풍기가 틀어져 있는 화장실을 들어가니 환풍기 소리가 정말 안 들리더라구요.
마찬가지로 공장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불쾌한 기계 소리도 정말 많이 차단이 되었구요, 주로 반복성 이 높고 저음에 가까울수록 소리를 잘 차단해 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에어팟 프로의 비교를 한다면 아직까지는 조금 다듬을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바로 높은 음역대의 소리를 차단 시키는 능력이 에 에어팟 프로의 그것에 비해 약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물론 음역대가 높고 반복성이 떨어지는 소리 일수록 노이즈캔슬링에 효과가 줄어든다는점은 에어팟 프로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정도의 차이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반복성이 높고 음역대가 낮은 기계 소리들은 두 제품 모두 잘 차단해 주었지만 반복성이 약하고 음역대가 높은 소리가 날수록 에어팟 프로가 소리를 더 잘 차단 시켜 준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두번째는 바로 풍절음 이였습니다. 꽤나 거슬린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노에즈 캔슬링을 킨 상태에서도 바람 소리가 꽤나 잘 들린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보다 직관적으로 말씀 드리기 위해 선풍기를 가지고 비교를 한다면 선풍기의 바람 세기가 강 중 약 을 기준으로 약풍을 틀어 놓은 상태에서는 에어팟 프로 갤럭시버즈프로 둘 다 풍절음을 잘 차단해 주지만 바람 세기를 중으로 올리자 갤럭시버즈프로는 풍절음이 거슬리는 정도의 수준이 되더라구요.
에어팟 프로는 강풍이 되면서 풍절음이 조금씩 거슬리기 시작했구요.
삼성에서는 메쉬와 챔버 라는 하드웨어를 이용해 바람 소리를 잘 상쇄시킨다고 언급했는데 언급에 비해서는 바람소리를 차단시켜 주는 게 조금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즈 프로의 노이즈캔슬링 성능은 꽤나 준수한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에어팟프로와의 상대적 비교를 하게 된다면 반복성이 약하고 없고 음역 높을수록 노이즈캔슬링 성능이 에어팟프로에 비해여 떨어진다고 느꼈고 특히나 노이즈캔슬링을 킨 상태에서 바람을 맞닥뜨렸을때 에어팟프로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능을 보여준다는 게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에어팟프로 갤럭시버즈프로 둘 다 노이즈캔슬링 성능은 훌륭하지만 버즈 프로가 조건을 조금 더 탄다 는 느낌이 들기는 했어요.
사실 저는 주변 소리 듣기의 품질에 대해서는 그렇게 크게 신경을 쓰는 편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옵션을 넣는것 자체가 안전을 위해 존재하는 부분이 가장 크고 그 다음이 이어폰을 낀 상태로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하기 위한 부분이라 잘 들리기만 하면 되지 라고 생각을 하고 그동안 사용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즈프로 주변 소리 듣기는 언급을 꼭 해야한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버즈프로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 불쾌 했으니까요.
주변 소리 듣기 라는 옵션이 기본적으로 이어폰으로 들어간 소리를 다시 사용자의 귀로 들어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우리가 생귀로 듣는 소리와 같을 수가 없다는 점은 에어팟 프로도 마찬가지인 부분입니다.
인공지능 소리를 얼마나 네이티브 사운드의 가깝게 흉내를 내는가에 따라서 불쾌감이 결정된다고 생각을 해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버즈 프로의 주변소리 듣기는 많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에어팟프로 같은 경우에 완벽한 네이티브 사운드를 구현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주변 소리 듣기를 하면서 소리가 거슬린다고 느낀적은 별로 없었는데 버즈 프로는 거슬리는 수준은 넘어서 불쾌하기까지 했거든요.
특히나 도로에서 오토바이가 지나가거나 길을 걸으면서 신발이 바닥에 끌린다거나 입고 있는 옷을 문지르는 상황 등등 다소 많은 상황에서 불쾌감을 막 받거든요. 주변 소리 듣기 라는 옵션이 애초에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훨씬 활용도가 높다는 점을 생각하면 꽤나 치명적인 단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풍절음도 노이즈캔슬링 성능이 켜져 있던 상황 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너무 듣기 싫었고 외부 소리 듣기 상태로 말을 해도 나의 목소리가 자연스럽지 않고 뭔가 인공지능 AI가 말하는 느낌의 음성으로 들려서 참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에어팟 프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좋다 부족하다 이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갤럭시버즈프로 하나만 놓고 봐도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었어요.
그렇다면 음질은 어떨까요? 이 부분은 취향을 워낙에 많이 타는 느낌 인지라 말씀드리기가 어려웠지만 개인적인 저의 취향으로는 에어팟프로 보다는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에어팟프로와 갤럭시버즈프로가 서로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서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에어팟프로에 소리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정갈함 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교를 빼고 기본기를 충실하게 만들어 화려함은 없지만 정갈하고 깨끗한 소리를 표현한 게 에어팟 프로 라고 생각하는데요. 고음과 저음의 밸런스가 잘 맞고 특히나 사람의 목소리를 깔끔하게 표현 한다는 점에 있어서 사람의 말소리가 중요시되는 발라드 음악이나 토크쇼 등을 듣고 보았을 때 더 편안하게 들을 수 가 있었습니다.
그 반면에 버즈 프로는 조금 다른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정갈함 보다는 재미를 추구하죠. 그래서 에어팟프로에 비해 특정 소리가 강조 되거나 울림이 극대화된 느낌을 받을 수가 있는데 특히나 낮은 소리 즉 베이스나 드럼 과 같은 소리가 에어 프로에 비해 강조된 느낌을 받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저처럼 힙합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버즈 포로로 음악을 들으시면 정말 만족하실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수나 래퍼의 가사 전달이나 목소리가 듣기 거북하다라거나 그렇지도 않았어요.
소리의 밸런스가 잘 맞으면서도 저음부의 소리가 재미있게 표현이 되기 때문에 에어팟프로 보다는 저는 훨씬 만족스러웠어요.
통화 품질 부분에서도 이제는 에어팟프로와 비슷한 수준이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은 갤럭시버즈프로를 각종 부분에서 에어팟프로와 직간접적으로 비교하여 보았는데요. 아무래도 오래쓰던 에어팟이 더 편안한 느낌을 주는면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럭시버즈프로 역시 정말 훌륭한 블루투스 이어폰이라는 점은 꼭 말씀드리고 싶네요. 뭐랄까요 삼성 그리고 갤럭시의 이름값을 드디어 해내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어쨌든 갤럭시버즈프로 기존 버즈들과는 차원이 다른 엄청난 성능입니다. 고민하시는 분들이 혹시나 계신다면 적극 추천드려요!